미 싱크탱크 "북한, 탄도미사일 제조공장 확장"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군수 물자를 지원하는 북한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제조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공장을 확장하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도 향상되겠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산업 단지 안에 공장 건물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신규 공장 근로자를 위한 주거 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는 지난달 초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이 공장들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화성-11형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성-11형은 북한의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유사해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도 불립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북한에서 화성-11형을 지원받아 전장에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확산센터는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 이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소진해 북한에서 추가 공급을 받을 경우 전쟁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상호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어 관계를 강화해왔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변국과 군사 긴장을 높일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러시아도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최근 개발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배치를 제한하는 국제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의 정세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 또한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