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명 근무하는 독일 공군기지서 '수돗물 테러' 정황

군인 4,300명, 민간인 직원 1,200명이 근무하는 독일 공군기지에서 '수돗물 테러'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연방군 헌병대와 방첩국은 현지 시간 14일 독일 서부 쾰른 외곽에 있는 쾰른반 공군기지를 폐쇄하고 부대에서 자체 공급하는 수돗물 샘플을 채취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기지 주변 담장이 훼손된 점으로 미뤄 보아 외부인이 침입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쾰른반 기지에서 서쪽으로 75㎞가량 떨어진 가일렌키르헨의 북대서양조약기구 공군기지 역시 이날 식수와 관련한 파괴공작 정황이 발견돼 폐쇄됐습니다.

독일 내 공군기지 2곳에서 연이어 울타리가 뚫리고 수돗물이 오염되는 등 테러 정황이 발견된 겁니다.

군 당국은 장병과 직원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지시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독일 매체는 연방군 소방대원들이 복통을 호소했으며 쾰른반 기지에서 목격된 용의자 1명은 도주하고 1명은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