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핑 선수의 세레머니 순간을 기막히게 포착한 사진이 전 세계 누리꾼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영국 BBC는 파리 올림픽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 서핑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메디나는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고난도 기술로 10점 만점에 9.90 점이라는 최고점 기록을 세운 것을 확인한 메디나의 세레머니를 프랑스의 AFP통신 기자 제롬 브루예(39)가 '순간 포착'한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사진에 대해 “메디나가 공중에서 ‘1위’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경쟁 정신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10년 동안 서핑과 스포츠 사진을 찍어온 베테랑 사진작가인 브루예는 “저와 보트에 있던 사진작가들은 메디나가 세리머니를 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 사진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메디나는 매번 그랬던 것처럼 파도 위를 올랐을 뿐이고, 저도 매번 그랬던 것처럼 그를 촬영했을 뿐”이라는 덤덤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브루예가 찍은 사진은 SNS를 통해 퍼졌고, 메디나 역시 SNS에 올리며, 게시 하루 만에 580만 개의 '좋아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디나는 이날 예선전 3라운드에서 총점 17.40점으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이가라시 가노아 선수를 누르고 준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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