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9년 만에 물러나…"다시 돌아가 배우로 존재할 것"
배우 정우성이 계속되는 정치 공격에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에서 9년 만에 사임했습니다.
오늘(22일)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정우성은 지난 3일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정우성은 지난 15일 한겨레2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했습니다.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고,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의 세월을 돌아보며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해마다 세계 곳곳의 난민 캠프를 다니며 난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회에 막연했던 난민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뚜렷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다시 배우로 돌아가서 배우로 존재할 것"이라며 "친선대사를 그만두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 문제나 나눠야 할 이야기가 아직 많다. 더 관심 갖고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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