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일본 부부가 더운 날씨 속 차에 갇혀 울고 있는 2살 딸의 모습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 5월 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raunano_family' 채널에 '불타는 태양 아래 차에 갇힌 내 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 아이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즉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 딸이 갇힌 상황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긴급상황이에요. 나노카가 차에 갇혔어요. 차가 잠겨서 나올 수 없어요"라고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특히 아빠는 문을 열기 위해 애쓰기보다, 2살짜리 아이에게 차 문을 여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영상을 마친 후 아빠는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자물쇠 공에게 연락해 문을 열었습니다.
아이는 30분 이상 차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더운 날씨에 차에 갇히면 급박한 상황인데, 어떻게 촬영부터 하지?", "SNS의 폐해다", "부모가 미쳤구나" 등 분노했습니다.
거세지는 비판에 아이 부모는 5월 31일 "모두를 불편하게 한 영상을 올려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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