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붉은누룩’(홍국) 성분이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 뒤 신장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5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바야시제약은 오늘(29일) 오사카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건 경위와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습니다.
고바야시제약 측은 자사 제품의 위해 성분에 대해 “곰팡이로부터 생성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히 해명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小林章浩) 사장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붉은누룩’은 쌀 등을 발표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붉은누룩 콜레스테롤 헬프’는 2021년 발매 후 약 110만 개가 팔렸습니다.
전날(28일) 밤 기준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5명, 입원 환자 수는 114명으로 각각 늘었습니다. 현재 병원에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피해 사례는 대만에서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에 사는 70대 여성은 고바야시 제약의 붉은누룩 원료를 사용해 대만업체가 제조한 건강보조제를 수년간 섭취하다 지난해 3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피해 규모에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개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해 상담 전화를 진행, 오사카시는 관련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을 실시 중인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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