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인 아내 토머스와 동반 수훈
영화 '오펜하이머', '인터스텔라'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영국 국왕이 수여하는 기사 작위를 받습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놀런 감독은 어제(28일, 현지시간) 발표된 서훈 명단에 아내이자 영화 제작자인 에마 토머스와 함께 기사 작위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국 정부는 놀런과 토머스가 영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놀런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로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감독상을 비롯해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등 모두 7개 부문을 수상해 올해 아카데미 최다 수상작이 됐습니다.
놀런 감독은 '덩케르크'(2017), '인터스텔라'(2014),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2008), '배트맨 비긴즈'(2005) 등 숱한 명작을 빚어내 당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힙니다.
놀런과 토머스 외에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기사 작위를 받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창조적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대영제국 사령관 훈장(CBE)을 받게 됐습니다.
영국 왕실은 통상 새해와 찰스 3세 국왕의 생일(11월) 등 매년 두 차례 기사 작위와 훈장을 수여하는데, 이례적으로 3월에 서훈 명단이 발표됐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작위·훈장 수여식은 버킹엄궁에서 진행되며 국왕이 이를 직접 수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찰스 3세는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어서 현재 왕실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AP는 덧붙였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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