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입법원장(국회의장) 등을 겨냥한 '폭탄 테러 메시지'가 발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뤄즈창 입법위원(국회의원)은 그제(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궈위 입법원장과 그의 가족, 입법원(국회) 등을 폭파하겠다는 폭탄 테러 메시지를 직접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입법원을 관할하는 타이베이시 경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으며 입법원 동료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뤄 입법위원은 이런 폭력적 협박이 엄중히 규탄돼야 한다며 민의에 대한 위협은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입법원장 측은 대만인의 선량함과 포용력을 신뢰한다면서 절대로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메시지가 공개된 후 입법원은 자체 순찰 등 치안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관할 경찰은 1차 조사 결과 해당 게시글이 해외 IP를 통해 작성됐고 해당 계정의 소유자도 해외 거주자라며, 현재 페이스북에 의뢰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은 해당 계정 소유자는 과거 여러 차례 대만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해당 글 작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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