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자유를"…워싱턴서 분신한 미군 사망

미국 소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분신한 미군이 병원에서 끝내 사망했습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 시간 26일 브리핑을 통해 미군 병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분명히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분신 사망한 미군으로 알려진 공군 소속 25살 에런 뷰슈널은 25일 오후 1시쯤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군복을 입은 채 투명한 액체를 자신의 몸에 붓고 불을 붙이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분신하기 전 자신의 SNS에 생중계한 영상을 통해서는 자신의 이름과 소속을 밝힌 뒤 "나는 더 이상 제노사이드(집단 학살)의 공범이 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극단적 항의 행동을 하려고 하지만 이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식민 지배자들의 손에 당한 것을 생각하면 전혀 극단적이지 않다"라면서 "이것(팔레스타인 상황)은 우리 지배 계층이 정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뷰슈널 몸에 붙은 불을 껐지만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