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 중부 교통대란
바이에른 뮌헨전 등 스포츠 경기 대거 취소
바이에른 뮌헨전 등 스포츠 경기 대거 취소
독일 남부와 스위스, 체코 등 유럽 중부 지역이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이 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 공항은 폭설로 전날 밤 폐쇄됐으며 일요일인 오늘(3일) 오전 6시까지는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뮌헨 공항에는 이날 760편이 운항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인해 현재 뮌헨 공항에 한국인 수십명을 포함해 승객 수백명이 공항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새벽 뮌헨 공항에 도착한 황모 씨는 연합뉴스에 "단톡방에 약 60명이 모여있다. 어르신들도 어제부터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내 호텔로 가려고 했지만, 교통편이 없어서 못 나가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공항과 오스트리아 서부 인스브루크 공항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상당히 제한된 상황입니다.
독일 철도 DB는 뮌헨, 잘츠부르크, 취리히 등을 잇는 기차 편이 취소되는 등 주말 내내 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눈 무게를 못 이긴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바이에른 지역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체코에선 프라하를 아우르는 지역이 많은 눈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영국 기상청도 잉글랜드 북서부 등지에 눈과 얼음 관련 황색 기상 경보를 내렸습니다.
한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 우려로 폐쇄되면서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돼, 최근 혹사 논란이 제기됐던 김민재는 경기가 연기되면서 예상 밖의 추가 휴식을 얻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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