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개월 만에 4만 달러 코앞…'산타 랠리' 기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지 시각 2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20개월 만에 4만 달러(520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1% 오른 3만 9435달러(5122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장중 3만 9700달러(5157만 원)대까지 상승하며 4만 달러선에 접근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이 마지막입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3만 4천 달러(4416만 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한 달간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 3만 8천 달러(4936만 원)대에 안착했습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 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산 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는 현상입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상승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온라인 증권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앤서니 로시우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강세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