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구하려다 숨진 사연도 전해져
현지시간 16일 CNN은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3대에 걸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가족은 입장문을 내고 "사랑하는 부모님인 파소-말루이 포누아 톤과 사랑하는 여동생 살로테 타카푸아, 그녀의 아들 토니 타카푸아에게 안부 인사를 건넨다"며 "슬픔의 크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그들에 대한 기억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산불 희생자로 알려진 프랭클린 트레조스와 그의 반려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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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구하려다 숨진 프랭클린 트레조스(68)의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마우이섬에서 36년 동안 살다 숨진 여성 캐럴 하틀리(60)는 항상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왔다며 그의 언니가 그를 추모했습니다.
당국이 신원을 공개한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버디 잔톡(79)의 손녀는 할아버지에 대해 음악에 대한 열정이 크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이었다며 슬퍼했습니다.
미국 하와이 산불 피해지역인 라하이나 마을에서 수색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로이터통신
한편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10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마우이섬 산불은 100여 년 만에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미국 산불로 피해자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사망자가 현재의 2~3배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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