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수집 막겠다" 명분…머스크 트윗 후 7천여 명 접속 오류 신고
트위터가 데이터 단속에 나섰습니다. 앞으로는 이용자들이 하루에 볼 수 있는 게시물 수가 300~6000개로 제한됩니다. 인공지능(AL) 개발사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데이터를 수집해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s)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하는 걸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일론 머스크 표' 트위터 유료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제한을 적용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트위터에서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수가 유·무료 계정별로 차등 제한되고 있습니다.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게시물 분량이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 6000개, 무료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입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제한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트위터는 웹 검색을 통한 접근도 막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는 트위터 계정이 없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공개된 게시물을 웹 검색으로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로그인을 해야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머스크 회장은 "데이터가 너무 많이 약탈돼 일반 이용자들의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고 있기에 임시 비상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제한이 언제 해제될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술 회사들이 트위터의 방대한 게시물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해 인공지능(AI)의 언어모델 훈련에 쓰고 있다고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머스크의 게시물 조회 제한 정책 이후 접속 장애가 속출하는 등 트위터의 기술적인 문제가 또다시 불거져 원성을 샀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 중독자들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난 전 세계에 좋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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