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부부가 20위안(약 3500원) 주고 산 복권 한 장으로 무려 5976만 위안(약 107억 원)의 로또 1등 당첨금을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오늘(15일) 베이징완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장성 복권센터에서 거액의 당첨금 5976만 위안(약 107억 원)을 수령한 중국인 주 모 씨 부부가 복권 당첨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씨 부부는 지난 11일 저장성 항저우시의 현급 행정구역인 인구 51만 명의 소도시 젠더시(建德市)의 한 소형 복권 전문판매점에서 20위안(약 3500원) 짜리 복권 한 장을 구매했습니다. 이 복권이 덜컥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이들은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주 씨 부부는 그동안 매주 한 차례씩 1장 당 20위안짜리 복권을 10장 씩 습관적으로 구매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단 1장만 구매하고도 오히려 더 큰 행운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복권 당첨 소식을 전달받은 주 씨 부부는 이튿날이었던 12일 오후 저장성 복권센터에 직접 등장해 거액의 당첨금을 현금으로 수령해 홀연히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얼굴을 덮는 커다랗고 검은 선글라스와 모자, 마스크, 목도리 등으로 꽁꽁 싸맨 모습으로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부는 해당 복권센터에서 전액 현금으로 당첨금을 수령했으며, 현장에 있었던 복권센터 소속 직원들은 “주 씨 부부가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 긴장이 고조된 탓에 신분증을 꺼내 당첨 사실을 확인받을 때에도 계속 손을 떨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씨 부부는 “당첨 소식을 전달받고 전날 밤 한숨도 잠을 자지 못했다”라며 소감을 밝힌 후 모습을 감췄습니다.
중국은 1949년 도박을 금지했으나 1980년대 체육복권을 시작으로 다양한 복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용 복권 매장과 슈퍼마켓, 주유소, 우체국 등에서 복권을 실물 티켓 형태로 판매합니다. 중국 복권 시장 규모는 2018년 4000억 위안(약 74조 8000억 원)을 돌파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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