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전' 화성 모습 어떻게 생겼을까…ESA, 내일 첫 유튜브 생중계

'마스 익스프레스' 카메라 영상, ESA 유튜브서 1시간 실시간 스트리밍
18분…지구-화성 상대적 위치에 따라 전파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사상 처음으로 화성의 실시간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현지시각 1일,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탐사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50초마다 촬영한 화성 모습을 1시간 동안 실시간 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시간 중계는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1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ESA 15개 회원국과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유럽 최초 화성 탐사선으로 지난 2003년 6월 2일 발사됐습니다.

이후 6개월 20일간 약 4억 9,100만㎞를 비행해 같은 해 12월 25일 화성 상공 273㎞ 타원궤도에 도달했고, 지금까지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A 미션 컨트롤센터의 우주선 운영 관리자 제임스 고드프리 박사는 "일반적으로 공개된 화성 사진들은 며칠 전에 촬영된 것인데, '지금' 모습에 최대한 근접한 화성을 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도를 해본 적이 없어 100% 성공을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꽤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스 익스프레스가 2016년 촬영한 화성 모습. / ESA = 연합뉴스

화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드문 기회입니다.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와 화성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전파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최소 3분에서 22분 이전의 화성 모습을 보게 됩니다.

ESA는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동안 화성 궤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지구에 도달해 화면에 표시되기가지 약 18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파가 화성 궤도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걸리는 17분과 전선과 서버를 통해 처리되는 데 걸리는 1분을 합한 시간입니다.

생중계 영상은 ESA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