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옇다 못해 시뻘건 하늘
중국발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으면서 전국 17개 시도의 황사 위기 경보가 '주의'로 격상된 가운데 경악할 수준의 시뻘건 중국 하늘이 SNS를 통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 시나뉴스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 황사 발원지와 가까운 내몽골 우란차부시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주차장의 모습이 담겼는데, 황사로 인해 대기 상태가 뿌옇다 못해 시뻘겋습니다. 가까이 있는 주차된 차량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새빨간 흙먼지가 도시를 집어 삼킨 모습입니다.
해당 영상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 우란차부시의 미세먼지는 7000㎍/㎥를 웃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151㎍/㎥ 이상일 때 '매우 나쁨'으로 보고 있습니다. 약 46배에 달하는 겁니다.
환경부는 오늘(12일) 오전 7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뉘는데, '주의' 단계의 경우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됩니다.
보통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통해 2~3일 후 우리나라에 유입됩니다.
기상청은 "이 황사는 내일(13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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