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뉴스타트 중단 큰 잘못"…푸틴 "핵전력 강화 더 관심"

【 앵커멘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에 대해 "푸틴의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히려 핵전력 강화에 더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21일)
-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2010년 미국과 맺은 신전략무기감축협정 '뉴스타트' 중단 선언으로, 러시아 하원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푸틴의 선언을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큰 잘못입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사용을 고려하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ICBM 등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공중 기반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생산과 해상 기반 지르코늄 극초음속 미사일을 대량 공급할 것입니다."

전날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도 만나 시진핑 주석의 방문을 기대한다며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현지 관영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와 핵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부전선 안보 협의체 정상회의에서 나토조약 5조를 내세우며 러시아에 대한 강력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나토조약 5조는 미국의 신성한 약속입니다. 나토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명확하며 한 치의 나토 영토라도 방어하겠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경쟁이 다시 이뤄지면 전 세계 신냉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러시아 핵군축조약 중단 #뉴스타트 #바이든 #푸틴의 큰 잘못 #나토조약 5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