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홍콩 공연 소식에 암표값 8배 '껑충'…49만원→406만원

홍콩-중국 간 인적 왕래 재개될 것으로 예상…구체적인 발표는 안 나와

이달 홍콩에서 개최되는 블랙핑크 공연 암표 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습니다.

SCMP는 4일 "지난 3년 동안 엄격한 코로나19 팬데믹 규제로 대형 이벤트를 볼 기회를 박탈당한 중국 음악 팬들이 높은 티켓 가격에도 콘서트와 대형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오는 8일부터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완화하고, 자국민에 대한 일반 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한다고 지난달 말에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홍콩과 중국 간 인적 왕래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일일 왕래 규모에 제한이 가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의 K팝 팬들도 암표 경쟁에 가세하면서 가격이 8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중고 물품 거래 플랫폼 셴위에서 '홍콩 블랙핑크 콘서트'를 검색하면 50여 개의 결과가 나타납니다.

글들을 확인하면 판매자들은 정상가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부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VIP 티켓 가격을 정상가의 8개가 넘는 가격에 올려둔 판매자도 있었습니다. 이 판매자는 2,999홍콩달러(약 49만원)짜리 티켓을 2만 2,000위안(약 406만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월드 투어를 시작해 오는 13~15일 홍콩에서 세 차례 공연할 예정입니다. 해당 공연의 티켓은 지난해 11월에 판매를 시작해 2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몰려 암표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SNS 웨이보는 홍콩과의 전면 왕래 재개 소문이 돌면서 지난달 말부터 블랙핑크 홍콩 공연 티켓과 홍콩으로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갈 동행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