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확실한 2022년식 표현"
영국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이 올해의 단어로 '고블린 모드'(Goblin Mode·도깨비 모드)를 선정했다고 영국 BBC방송,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습니다.
'고블린 모드'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며 뻔뻔하고 제멋대로 구는 태도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OED는 이 단어가 올해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데 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고블린 모드를 "새벽 2시에 일어나 긴 티셔츠만 입고 부엌에 들어가 이상한 간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표현했고, 더타임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어려운 한 해 속에 '고블린 모드'에 들어섰다"고 썼습니다.
미 언어학자 벤 짐머는 "고블린 모드는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확실한 2022년식 표현"이라며 "이 단어는 사람들에게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버리고 새로운 규범을 받아들일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OED는 영어권 기사에서 수집한 190억여 개 단어의 사용량에 근거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합니다.
기존에는 단어 1개만 최종 발표했으나 올해는 '고블린 모드', '#아이 스탠드 위드'(IStandWith), '메타버스'를 후보에 올려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작년에는 올해의 단어로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 'vax'(백스)가 선정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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