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운송업체 사과, 12월 시험 무료 응시 지원키로
미국에서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답안지를 싣고 이동하던 차량이 실수로 답안지를 흘려 50여 명의 학생이 다시 시험을 쳐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SAT는 미국 대학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치러야 하는 시험으로 1년에 7번, 전 세계적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험이 진행됩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SNS에는 텍사스주 엘파소 도로 한복판에 SAT 답안지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에는 답안지들이 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에 깔리고 찢어지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답안지는 지난달 27일 시험을 치른 엘파소 고등학교 학생들의 것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미국 물류회사 UPS의 트럭에 실려 이송되던 답안지가 트럭 운전자의 실수로 흘러나온 것입니다. 엘파소 교육 당국은 해당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떨어트린 답안지 중 일부를 찾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UPS는 학교와 학생들에 사과했으며 당국은 SAT를 관리하는 대학위원회와 함께 대책을 논의를 거쳐 오는 12월 10일로 예정된 또 다른 대입시험인 ACT를 추가 비용 없이 치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혹감을 표하며 "텍사스 A&M대학에 조기 등록할 생각이었지만 마감을 놓쳤다"며 "정식 마감일인 1월까지는 SAT 성적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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