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4명의 중국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한 주한 중국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주의 경보를 내렸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태원 압사사고와 관련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를 본 중국인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에게 "다수의 인파가 밀집한 지역을 피하고, 무작정 대세에 따라 대규모 단체 행사에 참여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약 등 향정신성 의약품과 관련해 무분별한 복용 등에 대해서도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대사관 측은 "낯선 이들이 권하는 성분 확인이 불가능한 약품과 음료 등을 반드시 경계할 것" "연락처와 구체적인 거주지, 소속 기관 등 개인 정보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공유하고, 만일의 사건 사고에 대비해 가족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 등을 한국에 거주 중인 중국인에게 당부했다.
한편, CCTV와 관영통신 신화사 등 주요 매체들은 전날 밤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일제히 긴급 기사로 전하며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다루는 한편 2014년 세월호 침몰 이후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중 인명피해가 가장 큰 사고라고 보도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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