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숨지기 직전, 버킹엄 궁전·윈저성 하늘에 무지개 뜨기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8일(현지시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이날 영국 하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닮은 모양의 구름이 포착돼 화제입니다.
영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영국인 여성 리앤 베델은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 슈롭셔주의 텔퍼드 지역을 지나던 중 신기한 구름을 발견했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마치 모자를 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리앤은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딸 레이시가 갑자기 '세상에!'라고 소리치기 시작해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이 하늘을 가리키며 '엄마, 여왕님이야'라고 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후 리앤은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2만 개가 넘는 '좋아요', 1만 개 이상의 댓글을 받았고 4만3000회 이상 공유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리앤 외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여왕의 모습과 닮아 보이는 구름 형상을 찍어 올리며 애도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여왕이 숨지기 직전 버킹엄 궁전과 윈저성 하늘에는 무지개가 뜨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궁전 앞에 모여있던 시민들은 무지개가 뜨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고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왕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갔다", "무지개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필립공의 선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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