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납치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유치원 여교사 납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흑인 남성 한 명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오전 4시 30분경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외신은 테네시주에 거주하는 엘리자 플레처(34)가 멤피스 대학 인근에서 조깅하다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플레처의 실종 경위에 대해 사건 현장의 폐쇄회로(CC) TV 동영상을 확인하니 짙은 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탑승했던 남성과 몸싸움 끝에 GMC 테레인에 강제로 태워졌습니다.
실종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흑인 남성 클레오사 앱스턴(38)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경관들은 플레처의 부서진 휴대폰과 버려진 물병을 발견했는데 클레오 사의 샌들도 현장 근처에서 발견됐고 해당 샌들에서 여교사 엘리자 리자 플레처(34)의 유전자(DNA)가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의자 클레오사는 플레처가 어디에 있는지 밝히지 않아 경찰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그의 동생 마리오(36)의 집에서 체포했습니다.
마리오의 진술에 의하면, 동영상에 포착된 GMC 테레인을 사건 당일 몰고 나간 클레오사는 마리오 집에 돌아와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옷가지를 세탁하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차량은 CCTV 카메라에 잡힌 번호판이 그의 차량과 일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클레오 사의 휴대폰 위치 추적한 결과 그 역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생 마리오 역시 체포됐습니다.
그는 납치에는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경찰은 클레오사를 납치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했으며 6일 오전 동영상으로 법정 인정신문에 응할 예정입니다.
앞서 실종 사건 이후 플레처가 미국의 하드웨어 공급업체 ‘오길’ 사의 창업자 조셉 오길의 손녀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린 바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오길은 55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30억 달러(약 4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으로 플레처는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유치원 교사로 재직 중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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