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돈 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많이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은 이미 경기침체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캐시 우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경기 침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고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우드 CEO "내 커리어에서 이렇게 큰 재고량 증가는 본 적 없다"며 "난 45년 동안 일했다"고 말했다. 우드 CEO는 "우리가 한가지 틀렸고,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급망이 2년 이상 걸린 것을 믿을 수 없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역시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였지만, 이는 또한 우리에게 디플레이션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우드 CEO는 골드만삭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나오고 있다"며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우드 CEO는 국제 운송료가 하락하고 있는 점, 많은 재고로 미국 유통업체들이 할인에 나설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41년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우드 CEO의 간판 투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올 들어 52% 하락했고, 52주 최고가 대비 66% 폭락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우드 CEO 최근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함에 따라 새로운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팩트샛에 따르면 ARKK에는 이달 들어 1억8000만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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