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KGCCI)는 9일 '2022년 상반기 월드 비즈니스 아웃룩'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독일기업 응답자 90%가 현재 상황이 양호하거나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12개월 전망과 기대감은 지난해 가을 설문조사 때보다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거의 50%에 달하는 기업들이 향후 12개월 내 더 나은 비즈니스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12개월 동안 가장 큰 리스크로는 기업들이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무역장벽과 국내 기업에 대한 선호도를 꼽았다.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공의 여파를 느끼고 있거나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기업 응답자 약 10곳 중 7곳이 투입물, 원자재, 그리고 에너지의 부족 및 가격 인상을 전쟁 여파로 꼽았으며, 공급망과 물류에 대한 우려가 그 뒤를 이었다.
마틴 행켈만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는 "높은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물류비,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있는 독일 기업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전반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몇 년간 한국과 독일 양국의 경제적 유대가 얼마나 견고하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현남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은 "2022년 상반기 월드 비즈니스 아웃룩 설문조사는 한국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온전한 공급망과 원자재 공급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독상공회의소는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공급망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한독상공회의소는 외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AHK) 네트워크에 속해 있으며, 해당 네트워크에서 정기적으로 매년 두 번 독일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는 경제 상황, 향후 전망 등을 주제로 진행되며, 지난 4월 중 실시한 설문조사에 4200개 이상의 독일기업, 지사, 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총 72개의 기업에서도 응답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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