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피해자에 악성 댓글 다는 등 2차 피해도
승객 132명을 태운 중국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 여객기(MU 5735)가 어제(21일) 오후 광둥성 광시 좡족자치구 우저우시 텅현에서 추락해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쿤밍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고도 8869m에서 갑자기 고도가 떨어졌으며, 오후 2시 21분쯤 레이더망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여객기가 상식 밖의 속도로 하강한 것과 관련해 여객기가 추락 전 공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직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더우인(중국판 틱톡) 등에는 사고와 관련한 각종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고에 집중된 관심을 악용해 개인 계정으로의 유입을 늘리고자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를 향해 악성 댓글을 다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매체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 또는 동방항공 관계자를 사칭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각별히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웨이보는 악성 댓글을 게재한 누리꾼들과 가짜뉴스를 공유한 계정 25개를 삭제하고, 일부 계정에 대해서는 이용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더우인도 사고 피해자를 조롱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용자를 색출해 계정의 영구 사용 금지 조치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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