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자민당 당대회에서 '자위대 명기'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에 의욕을 보였다.
13일 연합뉴스가 교도통신과 NHK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89회 당대회에서 개헌에 대해 "자민당이 제시하는 4개 항목의 개정안은 모두 지금이야말로 힘써야 할 과제다. 국민과 제대로 대화해 당시를 이뤄내자"고 연설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아베 신조 내각 때부터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고 긴급사태 조항을 추가하는 등 개헌을 추진했으나 야당의 반대와 국민의 저조한 관심도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세와 코로나19 등 커다란 역사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힘을 얻는 싸움"이라며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연대를 통한 승리를 다짐했다.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이날 내빈으로 참석해 양당 결속의 틀이 갖춰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자민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기시다 총리가 맡은 총재 외 당 간부의 임기를 1년으로 정하면서 재연임까지만 허용하는 당칙 개정을 공식 결정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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