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후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로 함께 男 5,000m 계주 은메달 따내
12년 전 함께 사진을 찍었던 꼬마 팬과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막내'와 '맏형'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바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고양 시청)와 이준서(한국 체대)의 이야기입니다.
곽윤기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준서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나와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사진을 보여주더라"며 "당시 초등학생 준서는 막 스케이트를 시작했을 때라고 했다"고 웃었습니다.
곽윤기는 "사진을 보고 느낌이 이상했다'며 "이 어린아이와 함께 올림픽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벅찬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2년 후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가 된 곽윤기와 이준서는 사진과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한 장 더 찍었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의 위치만 바꿨습니다.
곽윤기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 출전하기 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한 뒤 "쇼트트랙 인생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가 만났다"며 "누군가의 꿈이 된다는 것과 그 꿈을 함께 꿀 수 있다는 것에 묘한 감정이 든다. 행복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이준서 역시 같은 사진을 공개한 뒤 "운동 시작할 때 만난 삼촌이 지금은 맏형과 막내로(만났다)"고 했습니다.
두 선수가 속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제(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곽윤기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출전은 총 3번째, 이준서는 첫 올림픽 출전입니다. 곽윤기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를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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