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법 거부, 긴장·폭력 유발"
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도 백신패스 의무화 반대여론 거세
프랑스·네덜란드 등에서도 백신패스 의무화 반대여론 거세
이탈리아에서 한 대학교수에게 총알과 함께 살해 위협 편지가 배달되자 경찰이 경호에 들어갔습니다.
이 여성은 코로나바이러스 면역 분야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권위자로 통하고 있습니다. 북부 파도바 대학의 안토넬라 비올라 교수는 최근 어린이들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왔습니다.
이에 백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어린이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안 된다고 발언하지 않으면 자신과 가족들이 총에 맞을 것이란 편지와 함께 총알 하나가 배달됐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녀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혐오할지만 알며, 논리와 법을 거부하고, 긴장과 폭력을 유발하는 백신 반대자들”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올라 교수는 현지 안사 통신에 “옳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접종시키라고 계속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부터 5~11세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의무 사항은 아닙니다.
이와 같이 여러 유럽 국가에서 역시 공인들에 대해 백신과 관련한 위협이 늘고 있습니다.
프랑스 하원의원 몇몇도 백신패스 의무화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살해 위협을 받았습니다.
어제(6일) 밤에도 네덜란드 정치인 지그리트 칵의 자택에 음모 이론가가 찾아와 홍염을 흔들어 보이고 이를 페이스북에 스트리밍 생중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홍염은 야간 구조활동에 쓰이며 붉은색 화염을 일으키는 도구로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극우 정당인 포럼 포 디모크라시가 백신과 코로나 관련 방역에 대해 혐오를 부추긴 결과 일부 시민들이 과잉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럽 정계에서는 정치적 반대파를 법정에 세워 감옥에 가두자고 요구하는 정치권의 행태가 이러한 위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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