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카드 어딨어"…美 엄마, 12살 아들 머리에 총격

알고보니 본인이 메모리 카드 빼놔
평소 편집증 증세 심해 치료 받던 참
CCTV에 고스란히 담긴 충격 현장

미국에서 30대 여성이 12살 아들을 두 번이나 총으로 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총격을 당한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3일 NBC시카고 등 미국 언론은 시카고에 사는 팰론 해리스(37)가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검찰에 1급 살인 혐의로 체포·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스는 11일 오전 10시15분쯤 자택에서 아들과 차량용 메모리 카드가 어딨는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리스 집에 설치된 CCTV에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해리스는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메모리 카드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아들이 “모른다”고 하자 아들의 머리에 총을 쐈습니다.

해리스는 이후 때마침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전화를 끊은 뒤 그는 총에 맞은 채 부엌 바닥에 쓰러져 우는 아들에게 되돌아가 “메모리 카드가 어딨냐”고 다시 물어본 후 두 번째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은 사실을 알렸으며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해리스의 아들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메모리 카드는 해리스가 전날 밤 차에서 빼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별거 중인 남편에 따르면 해리스는 평소 편집증적 성향이 있었으며, 가족 모두 그녀의 치료를 권했고 사건 발생 전날 처음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는 1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으며, 법원은 해리스에 대한 정신 감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