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한인식품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행패를 부리던 남성 고객을 한국 여성들이 꾸짖어 ‘한국 아줌마(Ajumma) 파워’라는 밈(meme)으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부탁했는데…고함치며 위협
현지 시각으로 8일 온라인매체 데일리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인 마트에 백인 남성 한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습니다.
한인 점장이 백인 남성에 다가가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고함을 치며 직원과 다른 고객들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백인 남성은 한인 점장을 향해 카트를 밀치는 등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중년의 여성고객들이 한인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 중년 여성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슈퍼마켓의 특성상 한국계 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스크 안 쓸거면 나가달라" 꾸짖어…결국 '노마스크' 고객 퇴장
중년 여성들은 백인 남성에게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면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소리쳤고, 이를 들은 백인이 다시 폭력적인 몸짓을 취하자 이번에는 점장이 다시 나섰습니다.
매장 매니저는 이들 사이를 계속 가로 막으며 “우리 고객들에게 위협하지 말라. 모든 고객들이 (노마스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결국 해당 남성을 매장 밖으로 나가게 했다.
이 동영상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는 “이 남자는 사람을 잘못보고 덤벼 들었다”면서 “이 바보는 모든 아줌마들이 자신에게 대항할지 몰랐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현지 네티즌들은 불의에 참지 않고 항의한 중년 여성들에 놀라워 했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닷이 전했습니다.
데일리닷은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네티즌의 글을 예시로 들며 “한국에서 기혼 여성 또는 중년 여성을 뜻하는 ‘아줌마’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점장을 보호하려 대항한 일에 찬사가 쏟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영상을 공유한 현지 네티즌들은 “이 마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겠다. 반드시 이곳에서 돈을 쓰고 물건을 살 것” 등의 긍정적인 댓글과 함께 게시물을 공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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