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시간 대치 끝에 대통령 관저 앞으로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상경한 농민들의 트랙터 행렬이 어제(21일) 낮부터 이어진 경찰과의 대치 끝에 오늘 오후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손성민 기자!


【 질문 1 】
트랙터 행렬이 대통령 관저 근처에 도착한 상태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대통령 관저에서 600m 가량 떨어진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며 남태령 고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한 농업용 트랙터 10대가 1시간쯤 전에 이곳에 도착했는데요.

안전상의 이유로 관저 바로 앞까지는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유턴해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퇴진비상행동 등은 저녁 6시쯤부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집회에 합류해 윤 대통령 체포와 구속수사를 요구하고 양곡관리법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한덕수 권한 대행을 규탄했습니다.


【 질문 2 】
경찰이 차벽을 치우고 트랙터 시위대의 서울 진입을 허용한 배경은 뭔가요?

【 기자 】
네, 어제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들은 서울과 과천 경계인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1박 2일, 28시간 동안 대치했습니다.

경찰이 교통 불편을 이유로 행렬을 막았던 건데요.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서 집회 참가자 두 명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는데, 야당 의원들이 경찰과 시위대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상경한 시위대는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였지만, 협상을 통해 트랙터 10대만 서울로 진입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안전상의 이유로 대통령 관저에서 600m 떨어진 위치까지만 접근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MBN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조영민·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