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의 아역배우 앨런 김이 25일(현지시간) 제 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귀여운 패션과 답변으로 또 한번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앨런 김은 이날 오스카상 식전 행사인 레드카펫에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와 함께 손을 잡고 등장했다. NYT는 '우리들의 마음을 (또다시) 훔친 앨런 김'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소식을 전하고 앨런 김이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반바지 정장과 무릎까지 오는 양말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오늘밤 시상식에서 보고 흥분했던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앨런 김은 "그렇진 않고 모두가 좋다"고 예의바르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리가 봤던 9세 중 가장 멋쟁이 신사"라며 재치있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앨런 김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아역배우상을 수여한 뒤 볼을 꼬집으면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수상자로 호명되자 얼떨떨한 듯 "감사하다"고 말한 뒤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NYT는 이날 "아직 그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며 시청할 것을 권유했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매년 열리던 할리우드 돌비극장이 아닌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개최됐다.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레드카펫에 오른 가운데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 부부와 배우 스티븐 연 부부도 참석해 역사적인 순간을 빛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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