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옹호론자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와 관련한 트위터를 수차례 남기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열혈 지지자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CEO에게 자사의 거래를 (달러 대신)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타진했다. 세일러는 이에 "달러 대신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면 주주에게 돌아갈 혜택이 1000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며 오프라인으로 만나 비법을 전수해주겠다고 답했다.
같은날 비트코인 외에도 머스크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인으로 점찍은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도 이어갔다. 그는 "한 단어, 도지(Doge)"라고 썼다. 그의 계정 자기 소개란에는 '전직 도지코인 CEO’라고 적혀 있다. 머스크의 트윗에 이날 도지코인은 20% 이상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암호화폐 시장을 풍자하기 위해 일본 대표 견종 시바견의 인터넷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 코드)을 새겨 만들어진 코인이다.
머스크는 암호화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시했으며, 그때마다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작년 4월에는 '이더리움(시총 2위 암호화폐 시장)'이란 한 단어로 된 트윗을 남겨 암호화폐 시장에 상승장을 불렀다. 그는 "암호화폐는 종이로 만들어진 돈보다 가치를 전송하기 좋은 수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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