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언론을 향해 "중국에 대해 제대로 된 보도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30일 '베이징-도쿄 포럼'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일본 언론은 중국의 발전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이 국무위원은 "양국 언론은 상대국을 보도할 때 일부러 재단하지 말고 실제 상황을 제대로 보도해야 한다"며 "중국은 거국적인 노력으로 빈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녹색·저탄소 성장을 하며 반부패 활동을 펼쳐 중국 민중의 당과 정부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생생한 사실을 일본 언론이 지면상에서 객관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 우호는 중일 관계의 중요한 주춧돌"이라며 "다만 양국민의 감정에 이견이 있음을 중시하고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의는 양국민이 예부터 지켜온 도덕적 신조며 양국 언론이 추구해야 할 뉴스 윤리"라며 "언론은 양국민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지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왕이 국무위원의 발언은 올해 일본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중국 정치 부패', '빈곤 격차', '홍콩 시위', '영토 및 인권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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