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추수감사절 여행 금지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틀간 미국인 200만명이 항공기 여행에 나선것으로 파악됐다.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앞둔 지난 20~21일 미국 전역에서 200만4200여명이 항공기를 탔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일 하루 항공 여행객은 101만9836명, 21일 탑승객도 98만4369명으로 집계됐다며 20∼21일은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항공기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추수감사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0일에는 신규 확진자만19만5000여명이 나왔다.
하지만 상당수 미국민은 여행 경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험을 감수한 채 비행기에 탑승했다.
CNN 방송은 "미국 항공사들이 코로나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바쁜 한 주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메리칸 항공은 추수감사절 주간 비행편을 평소보다 15% 늘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붐비는 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걱정된다면서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까지 환자가 계속 급증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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