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은 외교부와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과 공동으로 13~14일 양일간 '제3회 모의 아프리카연합(AU)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지역의 정치·사회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청년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국제기구 회의과정에 대한 간접경험을 통해 AU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기구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아프리카재단이 13일 밝혔다.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AU는 1963년 창설된 아프리카단결기구(OAU)를 승계해 2002년 설립됐으며, 아프리카대륙의 통합 촉진과 평화안보협력, 빈곤철폐, 경제발전, 민주적 거버넌스 강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은 2005년 AU의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으며, 2006년 제1차 한-아프리카포럼(KOAF) 개최 이후 지난 2016년 제4차 한-아프리카포럼을 AU본부(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에서 개최하는 등 AU와의 협력관계를 증진해오고 있다.
최연호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개회식에서 "젊은 대륙 아프리카와의 관계에 있어 주인공인 우리 청년들에게 AU의 역할을 소개하고, 아프리카대륙의 주요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틀간 진행될 이번 모의 AU총회에서 우리 청년들이 국제회의 진행방식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열띤 논의와 창의적인 제안들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 회장인 설훈 의원과 사무총장 신현영 의원, 주한아프리카외교단 소속 각국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째 날인 13일에는 18개 아프리카국가를 대표하는 36명의 청년들이 △2020 아프리카 분쟁종식 구상(Silencing the Guns by 2020 Initiative)의 이행현황 및 향후 공동노력 방안 △코로나19 시대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AU의 역할에 대한 각 국가별 입장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벌이게 되며, 다음 날 본회의에서 각 의제에 대한 최종결정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제3회 모의 AU 총회'의 준비과정에는 18개국의 재한아프리카유학생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각 참가팀과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하며 생생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면서 한국과 아프리카 청년들 간의 실질적 교류기회도 제공됐다. 또한, AU와 주한아프리카외교단도 AU 및 해외의 모의AU총회 사례 제공, 대사관 방문면담 진행 등을 통해 참가단의 총회준비를 지원했다. 이번 모의AU총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팀에게는 외교부장관상과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회장상,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상 등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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