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현지 시간 5일) AP통신이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 명 당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376개 카운티 중 약 9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이들 카운티 대부분은 몬태나주,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 주, 네브래스카주, 캔자스주,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의 시골 지역으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곳입니다.
이들 지역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낮은 곳이라고 AP는 설명했습니다.
AP는 대선일을 전후로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50개 주 유권자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에는 50개 주 3천여개 카운티가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도 정반대였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대부분(약 83%)은 코로나19는 통제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바이든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의 약 82%는 현재 코로나19가 통제 불능 상태라고 봤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절반은 '경제와 일자리'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반해 바이든 지지자들의 60%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응답했습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분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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