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4월 "중국은 산업 안보와 국가 안보를 위해 자주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산업망과 공급망을 만들도록 애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오늘(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공산당 이론지 추스는 지난 4월 10일 시 주석이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했던 발언을 공개했습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주 제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통해 향후 발전전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추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4월 회의에서 "국가 안보 관련 분야에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며 믿을 수 있는 국내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는 결정적 시기에 자립 순환을 실현하고 극단적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경제 운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산업망과 공급망을 강조하면서 "중요 상품과 공급 채널에서 적어도 하나의 대체원을 가져 필요한 산업 백업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전의 모델을 단순히 반복해서는 안 되며 그렇게 할 수도 없다"면서 "새로운 산업망을 구축해 기술혁신과 수입 대체 역량을 전면 강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공급 측면 구조 개혁 심화의 중점이며 질적 발전을 실현하는데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선두에 선 분야에서는 우세를 공고히 하고 '킬러' 기술을 더욱 연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고속철도, 발전 설비, 신에너지, 통신장비 등을 예로 들면서 이들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 의존도를 높이고 해외 공급 차단을 억지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가 "실전 상태의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마스크 등 방역에 중요한 물자의 공급을 확보했지만 코로나19의 충격은 국내 공급망과 산업망의 리스크를 노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당시 회의에서 국내 수요 확대 전략도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시 주석이 정치국 회의에서 국내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쌍순환' 전략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보다 1개월 이른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발전 모델을 내세웠었지만 코로나19로 증대 변화를 맞았다면서 "내수 확대 전략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장기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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