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댄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춤을 따라 한 동영상을 올렸다가 폭발적 인기를 얻자 뒤늦게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그사이 동영상은 '좋아요'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가면서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까지 "맘에 든다"며 자신의 계정에 소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9일) 미국 정치 매체 더힐에 따르면 올해 26살인 줄리아 키스는 이달 18일 동영상 공유 앱인 틱톡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춤을 따라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춤을 추는 장면과 키스가 이를 따라 하는 화면이 나란히 배치됐습니다.
이 영상은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순식간에 번져나갔고, 지금까지 '좋아요' 9만9천여 건, 공유 1만여 건을 기록 중입니다.
지지자들은 키스의 계정에도 몰려와 "트럼프 댄스 너무 좋아요", "이래야 우리 대통령답지"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방카도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키스의 동영상을 퍼다 나르고는 "맘에 든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동영상 속 주인공인 키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사태 수습에 진땀을 흘리게 됐습니다.
"웃자고 올린" 동영상이 의도와 다르게 선거판에 등장해 트럼프 진영에 유리하게 쓰이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그는 어제(29일)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단지 사람들을 웃기려고 했다"면서 "나는 MAGA의 아이콘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줄임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입니다.
앞서 키스는 틱톡 계정에 지난 24일 올린 해명 글에서 "이것은 내가 의도한 게 아니다"라고 쓰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의 "바이든2020"을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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