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관광을 꿈꾸는 버진 갤럭틱이 올가을 첫 우주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세운 버진 갤럭틱은 자사 블로그에 "우리는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에서 올가을 첫 번째 우주 비행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기간을 맞추기 위해 궤도에 오르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번 '스페이스십2' 우주 비행 테스트는 앞서 버진 갤럭틱이 예고한 두 차례의 우주 비행 중 첫 번째 테스트다. 스페이스십2는 전문 훈련을 받은 우주인이 아니라 일반인 승객을 태우는 관광용 우주선이다. 첫 번째 테스트에는 2명의 비행사가 탑승할 예정이다. 두 번째 테스트 우주 비행에는 4명의 '미션 전문가'가 기내에 탑승한다.
1·2차 테스트에 모두 성공할 경우 브랜슨 회장은 내년 1분기에 직접 스페이스십2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 우주여행이 시작될 수 있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올해 5월과 6월 버진 갤럭틱 소유 미국 뉴멕시코에 우주공항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에서 두 차례 활공비행 시험을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버진 갤럭틱은 대기권 밖까지 다녀오는 1인당 25만달러(약 2억8600만원)짜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작은 한 걸음'(One Giant Leap)이라는 이름의 이 상품의 예약금은 1000달러다.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명이 대기권 밖 여행을 예약했다.
버진 갤럭틱은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소셜캐피털 헤도소피아가 지분 인수를 통한 합병을 결정하면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버진 갤럭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과 함께 미국 3대 민간 우주탐사 기업으로 꼽힌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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