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태국 중부 차청사오주에서 화물 열차와 관광 버스가 충돌해 19명이 숨지고 44명이 부상한 참사는 안전 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된 전형적인 '인재'로 드러났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13일 경찰이 버스와 충돌한 화물 열차의 기관사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관사는 사고 지점 약 300m 전부터 경적을 울리고 경고등도 작동시켰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가 일어난 오전 8시께 비가 내리는 등 시계가 좋지 않았던데다, 버스 기사가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상태여서 화물 열차 경적을 듣지 못했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생존자 중 일부는 현지 언론에 사고 직전 버스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사고 버스의 최대 탑승 인원은 42명이었지만, 65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적정 중량 초과로 버스가 철도 건널목을 제때 건너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사고가 발생한 건널목에는 경고등과 신호등은 있었지만, 차단기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논란이 되자 예산심의위원회는 오는 29일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