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0만 팔로워' 머스크 트윗으로 충분?…"테슬라, 미 홍보팀 해체"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 홍보팀을 해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은 현지시간으로 6일 테슬라 고위관계자를 통해 홍보팀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테슬라는 유럽과 아시아에 홍보 담당자를 몇 명 두고 있지만, 미국의 핵심 홍보팀을 해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렉트릭에 따르면 테슬라 본사의 홍보 담당자들은 거의 퇴사하거나 전보 조처됐습니다.

테슬라 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던 킬리 설프리지오는 작년 12월 대체육류 업체 임파서블 푸드로 이직했습니다.

알렉산더 잉그럼 홍보 매니저는 테슬라 디자인스튜디오의 콘텐츠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고, 대니엘 마이스터 글로벌 홍보담당 매니저는 지난 4월 모바일 메신저 업체 왓츠앱으로 이직했습니다.

테슬라는 몇 달째 미국 언론의 사실 확인 요청이나 질문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고 있으며, 사실상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1인 홍보 체제로 재편됐다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광고와 마케팅에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는 다른 자동차 업체와 달리 테슬라는 전통적인 홍보 채널을 외면해왔다"며 "테슬라 홍보의 주요 창구는 3천900만명이 넘은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스비즈니스는 "테슬라 홍보팀이 사라진 뒤 이제 머스크가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대변하고, 팔로워 및 팬들과 자주 교류하지만, 언론을 어둠 속에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