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대선 격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견줘 지지율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격전지 유권자들은 첫 TV 토론 결과 승자로 37%가 바이든 후보를, 21%만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시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지난달 30일∼지난 2일 대표적인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 각각 706명, 71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플로리다주 ±4.2%P·펜실베이니아주 ±4.1%P)를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보다 7%포인트 앞섰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바이든 후보(47%)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5%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29일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 대한 평가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앞섰습니다. 대선 토론 승자가 바이든이라고 답한 사람은 37%이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꼽은 사람은 21%였습니다.
두 곳의 유권자들은 대선 토론에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에 대한 실망을 내비쳤습니다.
절반 이상(65%)이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태도가 잘못됐다고 응답했습니다. 바이든 후보의 태도가 잘못됐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37%였습니다.
토론 전후로 비교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성품을 가졌다'는 항목에 동의한 유권자는 12%포인트 순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의 3분의 1도 그의 태도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 대부분은 트럼프가 바이든을 '괴롭혔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42%는 대선 토론 승자를 아예 꼽지 않았습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주어진 토론 기회를 활용해 결정적으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토론 이후 바이든 후보를 '강한 지도자'라고 한 응답은 이전 조사보다 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론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어 바이든 후보가 강한 지도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선 토론 이전과 이후의 조사 결과에 큰 차이가 없어 여론이 이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학사 학위 없는 백인 유권자가, 바이든 후보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백인과 유색인종이 주요 지지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졸 백인 유권자들은 59%대 31%로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학사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바이든 후보(34%)를 앞섰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58%대 34%로 바이든을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지지했습니다.
한편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코로나19) 소식에 대한 여론은 조사 기간 중 2일 하루만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투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