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 대선은 물론 국제 정세가 요동칠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전 선언 여부 등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교안보팀 배준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상태를 얘기해보죠. 나이가 74세로 고령인데다 기저질환도 있어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살에 체중이 110kg, 키가 189cm인데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데다 비만도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3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몸무게가 112kg에 달하는데요.
2주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상태가 악화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에 해당이 되는 거고요. 그 당시와 다른 건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임상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고 비교적 초기에 진단이 돼서…."
【 질문 2 】
어쩌다 감염됐는지도 궁금한데요. 선임보좌관에게서 감염됐다고요? 이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있어요.
【 기자 】
네, 감염원으로는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력한데요.
올해 31세인 힉스 보좌관은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고, 하이틴 소설 가십걸 시리즈의 표지모델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하다 26살에 트럼프 대선 캠프 언론담당으로 발탁됐는데요.
트럼프 당선 이후 청와대 홍보수석에 해당하는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되는 등 트럼프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 유세에 동행했다 돌아오는 에어포스 원 비행기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격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 중에도 업무는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는데, 미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 기자 】
일단 미 대선 일정이 지연된다는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있고, 또 가능성도 낮습니다.
다만, 선거 유세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후원금 모집도 어려워지는 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악재입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강세를 보였던 TV토론 일정에 나서기 어려워진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경합주에 트럼프가 방문을 못 하니까 그게 크고, 후원금 모금 행사를 하려고 했는데 직접 참여가 안 되고 여러모로 불리해진 건 분명한 거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것을 포함해 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마스크 착용은) 터프가이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의 심각성보다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된 것 자체가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 질문 4 】
미 대선 전에 북미 정상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져 왔는데요.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당장 북한이 특별한 행동에 나서진 않을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북한은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 대선 전 북미간 대화 국면은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재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도발에 나서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바이든이 된다면 도발을 해서 우선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목적이 있을 텐데. 트럼프가 된다면 북미간의 대화가 도발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외교라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종전선언을 논의하던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당황스러울 텐데요.
일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예정대로 방한 일정을 진행하기로 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미국은 물론 한반도와 전 세계가 깜짝 놀라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됐네요. 아무쪼록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배준우 기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 대선은 물론 국제 정세가 요동칠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전 선언 여부 등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교안보팀 배준우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상태를 얘기해보죠. 나이가 74세로 고령인데다 기저질환도 있어 합병증 위험이 크다고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살에 체중이 110kg, 키가 189cm인데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데다 비만도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는 점도 위험 요인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3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몸무게가 112kg에 달하는데요.
2주 만에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등 상태가 악화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 "고위험군에 해당이 되는 거고요. 그 당시와 다른 건 렘데시비르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임상에서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고 비교적 초기에 진단이 돼서…."
【 질문 2 】
어쩌다 감염됐는지도 궁금한데요. 선임보좌관에게서 감염됐다고요? 이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있어요.
【 기자 】
네, 감염원으로는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력한데요.
올해 31세인 힉스 보좌관은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고, 하이틴 소설 가십걸 시리즈의 표지모델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패션 회사에서 홍보를 담당하다 26살에 트럼프 대선 캠프 언론담당으로 발탁됐는데요.
트럼프 당선 이후 청와대 홍보수석에 해당하는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되는 등 트럼프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네소타 유세에 동행했다 돌아오는 에어포스 원 비행기에서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격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치료 중에도 업무는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는데, 미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장이 없을까요?
【 기자 】
일단 미 대선 일정이 지연된다는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있고, 또 가능성도 낮습니다.
다만, 선거 유세에 나서지 못하는데다 후원금 모집도 어려워지는 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악재입니다.
공격적인 스타일로 강세를 보였던 TV토론 일정에 나서기 어려워진 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경합주에 트럼프가 방문을 못 하니까 그게 크고, 후원금 모금 행사를 하려고 했는데 직접 참여가 안 되고 여러모로 불리해진 건 분명한 거죠."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쟁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았던 것을 포함해 코로나 대응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후보
- "(마스크 착용은) 터프가이가 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로나19의 심각성보다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된 것 자체가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보입니다.
【 질문 4 】
미 대선 전에 북미 정상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져 왔는데요. 한반도 정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당장 북한이 특별한 행동에 나서진 않을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북한은 오는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 대선 전 북미간 대화 국면은 기대하기 어려워졌지만, 재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도발에 나서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현욱 / 국립외교원 교수
- "바이든이 된다면 도발을 해서 우선순위를 끌어올린다는 목적이 있을 텐데. 트럼프가 된다면 북미간의 대화가 도발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외교라인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종전선언을 논의하던 우리 정부도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당황스러울 텐데요.
일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예정대로 방한 일정을 진행하기로 해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미국은 물론 한반도와 전 세계가 깜짝 놀라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됐네요. 아무쪼록 위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배준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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