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월마트는 이날 성명에서 "틱톡이 가진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틱톡 인수가 온라인 장터와 광고 시장뿐 아니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정기구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같은 이른바 '월마트 플러스'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틱톡을 인수하면 최소 1억 명에 가까운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을 자사 정기구독 서비스 잠재 소비자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월마트 외에도 오라클과 구글 지주사 알파벳, 사모펀드인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어 캐피탈처럼 쟁쟁한 기업들이 뛰어든 상태다.
한때 가세 물망에 올랐던 트위터는 최근 인수를 포기했다.
틱톡은 인수 협상과 별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상무부, 상무부 장관 윌버 로스를 고소한 상태다.
지난 6일 트럼프가 내린 틱톡 퇴출 행정명령이 정치적인 동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장이밍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CEO는 "바이트댄스가 미국과 인도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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