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섬나라 몰디브의 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이 오늘(26일) 보도했습니다.
올해로 83살인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몰디브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모든 다른 환자들도 빨리 회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가윰 전 대통령은 발열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그는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간 대통령직을 맡으며 사실상 '독재 정치'를 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몰디브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리기도 했습니다.
인구 50만명의 몰디브에서는 오늘(26일)까지 7천47명(이하 인도 외 월드오미터 기준)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입니다.
남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의 확산세가 크게 둔화한 가운데 인도와 네팔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네팔의 누적 확진자 수는 오늘(26일) 3만3천533명을 기록했습니다. 인도 등 주변 나라보다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만 하더라도 네팔의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0∼200명 수준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급증세입니다.
이에 네팔 당국은 카트만두, 랄리트푸르 등 일부 지역에 대해 20일부터 26일까지 봉쇄 조치를 도입한 상태입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네팔은 코로나19 발병 이후에도 관련 병상, 의료진 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경우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오늘(26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323만4천474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6만7천151명으로 지난 19일 이후 8일 연속으로 6만명대를 기록 중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주인 마하라슈트라주에서 1만425명이 새롭게 감염됐고, 지난 17일 652명까지 떨어졌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감염자 수가 1천544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한편, 남아시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391만명 수준으로 40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인도에 이어 방글라데시(29만9천628명), 파키스탄(29만3천711명)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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