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 소셜미디어 앱 틱톡과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시행까지 45일의 시한을 둔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의 경제 갈등을 부각해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다.
이 행정명령으로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미국에서 틱톡 활용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연일 제시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12일, 뉴욕 양키스가 중국의 틱톡과 손을 잡았다.
미국 스포티코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양키스는 이날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티코는 양키스와 틱톡이 약 6개월 동안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번 계약에 약 1000만달러(약 118억5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에 따라 틱톡과 양키스는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틱톡은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양키스타디움에 간판을 내걸고, 양키스는 틱톡에 팀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코는 "틱톡은 젊은 팬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틱톡 금지 행정명령이 9월 중순 내에 시행된다는 점이다.
이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음에도 양키스와 틱톡의 계약은 종료된다.
단, 행정명령이 시행되지 않거나,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되면 계약은 2년 더 유지된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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