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현 부통령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을 '아르헨티나 도둑'이라고 소개한 구글 검색 결과때문?.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구글이 나에 대한 거짓되고 모욕적인 정보를 발표해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 사실을 전했다.
현지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부통령 측은 소장에서 "구글의 책임 아래 표기된 거짓 정보로 이름과 이미지,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구글에 인물이나 장소 등을 검색하면 기본적인 정보가 상단에 간략히 표시되는데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경우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도둑'(Ladrona de la Nacion Argentina)으로 소개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은 곧바로 수정해 현재는 '아르헨티나의 부통령'으로 표기돼 있다.
부통령 측은 이 같은 검색 결과가 얼마나 오래 표시됐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를 봤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트위터에 "거짓과 명예훼손이 거대 플랫폼을 통해 유포되고 무제한으로 퍼지면 쉽게 막을 수가 없고 이로 인한 피해는 헤아릴 수도 없다"며 "구글 같은 정보 대기업이 저지른 이러한 행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 수단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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