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고조 속에 중국 관영 CCTV가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를 방영해 큰 관심을 끌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오늘(29일) 보도했습니다.
CCTV 군사채널은 지난 26일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 영화인 1956년작 '상감령'(上甘嶺)을 방영했습니다.
CCTV는 지난해에도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에 이 영화를 내보냈었습니다.
상감령 전투는 한국이 '저격능선전투'라 부르는 고지전의 중국 명칭입니다. 중국은 철원 오성산 능선에서 1952년 10월 4일부터 43일간 벌어진 이 전투에서 한미 연합군에 대승했다고 선전합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서 '상감령 정신'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미중 갈등 고조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중국인의 조국 수호 열정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기념하는 드라마도 만들 계획입니다.
관찰자망에 따르면 이번에 제작되는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跨過鴨綠江)는 40부작으로 다음 달 촬영을 시작합니다.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은 최근 회의에서 한국전쟁 소재 드라마에 대해 "사상적 가치를 부각하고 항미원조의 정신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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